디지틀 인프라 대만에 뒤져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33분


우리나라의 디지털화 수준이 대만과 싱가포르에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국제경영연구소(IMD)의 ‘국가경쟁력보고서’를 정리해 펴낸 ‘아시아 국가별 디지털 기반평가 및 네트워크 구축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활용도는 우수하지만 인프라 수준이 경쟁국에 비해 뒤떨어져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인터넷 인구비중은 미국을 100으로 할때 43.8 수준으로 일본(43.9)이나 대만(44.5)과 비슷하고 전자상거래 진전도는 75.8 수준으로 일본(58.8)보다 높게 나타나 디지털 활용도는 우수한 편.

하지만 컴퓨터수와 인터넷 호스트수는 각각 33.6과 4.4 수준으로 경쟁국인 싱가포르(72.5, 16.2)와 대만(48.3, 14.7)에 비해 부족해 정보인프라는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확산 잠재력 분석 요인인 물류 인프라 구축수준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의 71.6 수준으로 싱가포르의 116.3과 일본의 95.0, 말레이시아 88.1, 대만의 75.6에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강용중 연구위원은 “막강한 경쟁력 기반을 보유한 일본의 디지털화가 예상외로 미약한 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진전도가 일본을 앞지를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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