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은 무역수지 흑자가 8억6000만달러(국내총생산의 0.15%) 감소하고 소비자물가가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홍콩은 무역수지 흑자가 7000만달러, 필리핀 1억4000만달러, 싱가포르 2억달러, 대만 2억7000만달러, 태국 2억8000만달러, 중국은 3억3000만달러 각각 감소하는 데 그친다는 것.
이 보고서는 이와 함께 내년중 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2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33달러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또 국제유가가 33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현재 예상치인 3.3%보다 낮은 3%를 밑돌 게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의 수출증가율도 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각국이 유가상승으로 성장에 타격을 입는다 해도 금리인하와 환율하락 등 경제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