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LG텔레콤등 8개업체 등록 승인

  • 입력 2000년 9월 6일 23시 11분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6일 예비심사를 받은 9개 업체 가운데 LG텔레콤 이앤텍 우보정보기술 월드텔레콤 등 8개 업체가 등록을 승인받았다.

심사 대상 업체 가운데 생명공학업체인 인바이오넷은 재심의 판정을 받았으며 27일 대표이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회사의 성장성과 보유기술, 사업 전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결정키로 했다.

한편 코스닥위원회는 코스닥 등록 업체인 피에스텍에서 분할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풍성전기의 코스닥 재등록을 승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업이 분할돼 재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8일 거래가 시작된다.

이미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고 있는 LG텔레콤은 이달 중에 바로 코스닥에 등록할 전망이고 나머지 7개 사는 이달 중 공모를 거쳐 다음달에 등록할 예정.

코스닥 등록을 승인받은 업체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단연 LG텔레콤. 7월말 현재 약 35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SK텔레콤과 한통프리텔에 이어 이동전화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종목이다. 이번 코스닥 진출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과 함께 PCS 3사가 코스닥에서 IMT―2000 관련 테마주를 형성하며 장의 흐름을 이끌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앤텍은 브라운관용 전자총의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회사측에선 디지털TV와 컴퓨터 모니터의 보급이 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려제약은 감기약 하벤에프로 잘 알려진 제약업체. 하벤에프는 중외제약의 화콜에프와 한일약품의 화이투벤에스와 함께 연간 1000억원이 넘는 국내 감기약 시장의 ‘빅3’로 꼽힌다.

기계장비제조업으로 분류된 한국디엔에스는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본금 규모가 100억원에 이른다. 월드텔레콤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나 CD롬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며 조광아이엘아이는 안전밸브와 스팀트랩을 생산한다.

우보정보기술의 대표적인 제품인 ‘매직 브레인’은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3차원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장치.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