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7명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하고 있으며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지역 거주 남녀 초중고교생 900명을 대상으로 한 광고회사 오리콤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공간 항해를 가능케 하는 PC 보급률이 79.4%로 나타나 10명중 8명이 P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 이용률도 74.2%에 이르러 PC와 인터넷이 기성세대에게 있어 전화 또는 TV 만큼 이들에게 친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PC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율에 있어 남녀 학생간의 격차가 각각 5.1%포인트와 5.3%포인트씩 벌어져 여학생의 정보화 정도가 남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
PC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중학생이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보다 더 길었다. 이는 초등학생이 PC 사용에 다소 미숙하고 고등학생은 대학 입시 준비로 시간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학업 부담이 적은 주말에는 평일보다 평균 1.4배 가량 PC 사용시간이 늘어났다.
또한 초중고교생 가운데 69.8%가 집에서 PC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PC방(21.7%)과 친구집(4.2%)이 그 뒤를 이었다. PC 사용목적은 역시 게임 및 오락이 전체의 83.9%로 가장 많았으며 자료수집과 채팅도 각각 45.2%와 21.3%에 이르렀다. 남학생은 게임, 여학생은 채팅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리콤 문달주 마케팅전략연구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초중고교생들의 인터넷 친숙도가 높았다”면서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네트워크화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