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달러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포드사의 대우차 입찰 포기 발표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99년 4월 13일의 96.93 이후 1년5개월여만에 최저치인 99.25를 기록했다. 거래소지수는 7일 연속 추락한 끝에 628.20으로 마감, 작년 3월 31일의 618.9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후 들어 급등해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7.92%를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은 향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전날보다 4.80원이나 오른 1119.50원으로 마감, 이틀째 원화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포드의 발표가 객장에 전해진 오후 1시10분경 이전에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는 매매 공방이 활발한 가운데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포드의 입찰 포기 방침이 알려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이 9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에서는 개인들이 123억원 어치를 순수히 팔아 치웠다.
<박현진·이철용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