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뜻밖의 보합세〓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현재의 장외시장 가격을 바닥권으로 인식하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이 장내시장보다는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인츠닷컴은 미국계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인 그랜드슬램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500원 상승했다. 파이널데이타는 일본 후지쯔 계열인 알파와오메가로부터 주당 3만원(액면가 60배)에 20억원을 유치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유지했다.
코리아밸류에셋 장상백 팀장은 “장외주가가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코스닥폭락으로 추가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선순환 구조가 깨졌다〓올초까지는 장외기업투자→코스닥등록후 처분→장외기업 및 코스닥 재투자의 선순환구조가 이어져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용이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폭락으로 자금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선순환구조가 깨지고 말았다. 8월말 현재 등록된 벤처기업은 7700여개. 자본금 5억원 기준으로 볼 때 3조8500억원(액면가 5000원 기준)의 자금이 들어간 셈이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코스닥활황때 액면가 10∼20배에 자금을 유치한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0조원 이상의 시중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명동 사채시장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으며 인터넷기업에 집중투자한 일부 창투사는 심각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