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중간재 가격 3개월째 상승세

  • 입력 2000년 9월 19일 19시 00분


인플레이션의 예고 지표 성격을 갖고 있는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이 6월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은 전월(8월)에 비해 0.1%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과 7월에는 1.7%와 0.5%가 각각 상승했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6.3% 올랐으나 지난 7월의 8.6%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중 원재료 중간재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이라며 이는 향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은 지난 7월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증산 가능성 등으로 원유수입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에 비해 2.1% 떨어져 2개월째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7.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도입시차(약 1개월)로 인해 8월중 원유수입가격이 하락했던 것 이라며 7월중 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8월이후 강세로 반전됨에 따라 원유수입가격도 9월부터는 다시 오를 것 이라고 예상했다.

중간재는 일반기계와 장비가 업체간 경쟁심화와 환율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경유와 제트유, 등유 등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4% 올랐다.

이와함께 최종재는 자본재가 직기와 인쇄기, 현미경 등 수입품과 중형컴퓨터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한 반면 소비재가 등유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과 수산품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으로는 0.1% 상승했다.<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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