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월2일부터 4월7일까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해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측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첫해인 2001년도에 5351억원의 운영수입이 예상되지만,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액이 수입의 82.4%인 4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계획과 총사업비의 잦은 변경으로 차입금이 계속 늘어나면서 정부가 95년 11월 국고지원을 사업비의 40%로 제한하고 나머지 60%는 공항공사측이 자체조달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측은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총 차입규모는 올 3월 현재 3조959억원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에도 상당기간 자체수입으로는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워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총사업비는 92년 건설계획 최초 수립시 3조4165억원으로 책정됐으나 그 후 5차례나 바뀌고, 단위사업별 설계변경은 97차례나 이뤄져 지난해 11월에는 총사업비가 7조9984억원으로 당초보다 2.3배 늘어났다.
또 공항측이 지난해 4월 미국회사에 의뢰해 재무분석을 시행했을 때 여객터미널 상업시설의 수입면적과 운영원가 면적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데도 원가면적보다 수입면적을 더 많게 책정해 예상수익을 매년 100억여원씩 추가로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시운전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가와 항공교통통제사의 채용이 늦어지고,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종합정보통신시스템 운영자에 대한 교육훈련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관제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등 모두 73건의 위법 부당사항이 적발됐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인천국제공항 총사업비 변경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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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당초 | 1차 변경 | 2차 변경 | 3차 변경 | 4차 변경 | 5차 변경 |
일 자 | 1992년 6월 | 1993년 8월 | 1995년 11월 | 1996년 7월 | 1998년 7월 | 1999년 11월 |
공항시설 | 2,470,219 | 2,875,529 | 4,271,345 | 4,271,345 | 5,920,500 | 6,232,476 |
접근교통시설 | 946,294 | 1,110,978 | 1,110,978 | 1,430,636 | 1,565,737 | 1,765,962 |
합 계 | 3,416,513 | 3,986,507 | 5,382,323 | 5,701,981 | 7,486,237 | 7,998,4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