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런던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11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33.55달러로 개장된 뒤 32.82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 폐장가인 배럴당 33.74달러에 비해 0.92달러 하락한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방송 인터넷판도 21일 미국 소비자 평균 유가가 전날보다 배럴당 0.32달러 떨어진 3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BC방송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량을 하루 7587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의 전망치보다 18만배럴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OPEC의 기관 통신사인 OPECNA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내년 원유 수요량도 지난달 전망치보다 18만 배럴 낮은 7733만배럴로 예측했다.
이라크가 원유 생산을 전격 중단해 유가를 교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세계 석유시장에 나도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에너지 연구센터의 마누셰흐르 타킨은 21일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중인 이라크가 수입 감소를 무릅쓰고 이처럼 나올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비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박제균기자·외신종합연합〉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