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은 23일 ‘벤처기업 인적자원 관리의 특성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벤처기업 직원들이 임금과 복리후생, 근로시간 등에 대해 각각 40%, 35.7%, 32.6%가 불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 세 부문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8.4%, 24%, 20.7%에 불과했다.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256개 벤처기업 종사자 648명을 설문조사했다.국내 벤처기업 종사자는 또 지금의 직장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1%가 현재 적극적으로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고 있으며 20.7%는 다른 회사로부터 제의가 오면 이직하겠다고 응답했다. 63.1%는 당장 일자리를 찾지 않지만 앞으로 찾아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직의사가 없다고 밝힌 근로자는 9.1%에 그쳤다.반면 직무내용 만족도는 46.7%, 개인의 발전가능성은 48.3%,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만족도는 55.6%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26%가 스톡옵션을, 66.8%가 연봉제를 실시중이며 우리사주제를 도입한 곳은 17.2%였다. 아울러 전체의 86.3%가 동료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했고 64.2%가 작업방식이나 근로시간을 스스로 결정한다고 밝혀 벤처기업이 자율적인 조직구조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