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백서]대우 투입 공적자금 28조원

대우그룹의 부실 처리를 위해 이미 투입됐거나 앞으로 투입될 공적자금은 총 2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추가조성분 40조원을 포함한 공적자금 총액 150조원의 18.7%에 이른다.

재정경제부가 펴낸 ‘공적자금 백서’에 따르면 대우그룹 부실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20조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 중 자산관리공사가 11조9000억원, 예금보험공사가 9조원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앞으로 7조원 가량의 공적자금이 대우 부실 처리와 관련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해 전체 투입액은 2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보를 통해 투입된 공적자금은 서울보증 출자분이 6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대한 출자분에도 대우관련 자금 1조900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 채권 매입을 위해 6조4000억원을 지원했으며 대우 담보기업어음(CP) 매입에 3조2000억원, 해외금융기관의 대우 채권 매입에 2조3000억원을 부담했다.

앞으로 투입될 7조원의 공적자금은 대우차 매각 차질에 따른 금융기관 부담 증가 및 서울보증보험 추가출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