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25일 ‘국제 유가 급등이 제조업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면 제조업 채산성이 0.91%포인트, 30달러면 1.67% 포인트, 35달러면 2.43% 포인트 각각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68%임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초과할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의 채산성은 마이너스로 반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가가 10% 오를 때 국내 제조업 전체로는 0.36% 정도의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품별로는 석유제품 5.19%, 유화 0.32%, 시멘트 0.22%, 플라스틱 0.20%, 섬유 0.16%, 철강 0.14%, 고무 0.14% 등의 상승 요인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도체와 컴퓨터(0.05%), 통신기기(0.06%) 등은 상대적으로 유가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조업을 포함한 국내 산업 전체로는 유가가 10% 상승시 0.26%의 비용 상승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