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월급 못줘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37분


포드의 인수포기로 앞날이 불투명해진 대우자동차 직원들이 25일 우울한 월급날을 맞았다. 월급날인데도 불구하고 급여가 입금되지 않은 것.

대우차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주일까지 월급입금이 늦어진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이번 달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회사측은 자금사정이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 준다고 말하지만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드의 인수포기 이후 안 그래도 직원들 사기가 크게 떨어져있는데 월급마저 입금이 늦춰짐에 따라 인력유출이 커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연봉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리급이하 직원들에게 8월말 지급할 예정이던 상여금도 아직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우차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월 임원급은 15%, 과장이상은 10%, 대리급은 5%가량 임금이 삭감된 상태여서 급여수준이 경쟁사의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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