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주간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사에 의뢰해 22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1%가 정부의 재벌개혁 및 구조조정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된 재벌 공공 금융 노사 부문 등 4대 개혁의 전망에 대해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58.8%로 ‘성공할 것’(36.8%)이라는 응답보다 많았으며,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해 “위기 대처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경제위기 증폭”(15.1%) “물가상승”(10.1%) 등 경제문제를 우선으로 꼽았다.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5.7%로 “필요치 않다”(24.1%)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항목에선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2.9%,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45.3%였다.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김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70%를 상회했었다. 김대통령의 민주당 당적 이탈 주장에 대해서는 “지니고 있어도 상관없다”는 응답이 63.9%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72.9%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였다.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9월26일 발매되는 ‘주간동아’ 253호에 게재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