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신용카드업 할 수 있게 된다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36분


현대 롯데 SK 등 재벌들도 이르면 올해 안에 신용카드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재벌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로부터 기존의 신용카드회사를 인수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벌에 대해 신용카드업을 신규로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SK가 평화은행으로부터 신용카드 자회사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재벌의 신용카드업 진출에 대해 공론화한 뒤 조만간 허용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매각을 경영정상화계획에 포함시켰으며 대우 계열의 다이너스코리아도 연말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재벌의 신용카드업 진출을 무한정 막기 힘든 상황인 만큼 기업 금융구조조정에 도움이 될 경우 재벌의 기존 신용카드사 인수를 허용하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재벌에 대한 신용카드업 허용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외환카드에, 현대그룹은 다이너스코리아에 각각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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