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자산관리공사에서 경영할 수도

  • 입력 2000년 10월 3일 19시 05분


자산관리공사는 네이버스가 한보철강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서둘러 매각하기 보다는 당분간 자산관리공사가 직접 경영을 맡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3일 자산관리공사 고위관계자는 “네이버스가 10일경까지 한보철강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계약파기를 선언할 것”이라며 “매각을 위해 재입찰을 하는 방안과 함께 자산관리공사가 직접 경영하는 방안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보철강의 현금흐름이 플러스여서 추가자금을 지원하지 않고도 조업이 가능해 엄청난 자금지원이 필요한 대우자동차와는 다르다”며 “재입찰시 응찰가격이 낮아질 경우 헐값매각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매각을 연기하고 자체 경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청 및 판매망과 2000억원 규모의 조세채권, 전용부두사용권 등 네이버스가 요청한 사항을 모두 9월말까지 해결했다”며 “네이버스에 대해 5일까지 인수대금을 납입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때까지 대금납입을 하지 않을 경우 10일까지 한번더 말미를 준 뒤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스가 한보철강 인수를 포기할 경우의 손해배상청구 문제와 관련, “계약을 맺을 때 계약 불이행에 대한 배상책임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배상청구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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