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00억원이상 대출 기업 신용감시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30분


금융감독원은 총대출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3116개 대기업의 대출상황을 매월 정밀하게 감시(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은 감시 결과 대출받은 기업이 원리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돼 거액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엔 곧바로 해당 금융기관에 경고한다. 또 개선되지 않을 경우엔 검사권을 발동해 사실 파악에 나섬으로써 부실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감시 대상은 대출, 지급보증, 회사채 기업어음(CP) 미상환분 등을 모두 포함한 총대출금(신용공여 총액)이 2500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113개)에 속해 있는 2332개와 총대출금이 500억원 이상인 개별 대기업 784개 등 3116개이다.

금융 기관의 신용 공여(Total Exposure)에는 △대출 회사채 CP 등 12개 항목과 △역외대출금 콜론 RP(환매채) 신용카드채권 등 대출채권 및 △회사채 지급보증 배서어음 등을 포함한 35개 항목이 포함돼 모든 여신행위가 감시를 받게 된다. 금감원 정성순(鄭成淳)신용분석실장은 “신용공여 모니터링이 시작됨으로써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감시가 크게 쉬워졌으며 기업의 부실 징후를 사전에 알아냄으로써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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