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OC 참여 민간기업에 재정·금융지원 강화

  • 입력 2000년 10월 9일 18시 26분


내년에 민간자본에 의해 시행되는 도로사업에 정부가 2500억원을 지원한다.또 민자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린다.

기획예산처는 9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민간기업들이 적극 뛰어들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지원하고 '인프라펀드'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등 재정·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예산처에 따르면 내년 민간 SOC 투자 규모는 올해 9000억원보다 1조원이 늘어난 1조9000억원이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착공되는 주요 민자사업을 보면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금호 등 8개사가 시행자로 선정된 대구-대동고속도로가 내년초에 착공되며 일산과 퇴계원을 잇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경우 LG건설 등 10개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현대건설과 미국 벡텔,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 9개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며 삼성과 현대 컨테이너공단 등 24개사가 참여하는 부산신항만과 한라건설과 ㈜대우가 시행자인 목포신외항 1단계 사업도 내년에 착공된다.

한편 산업은행 한빛은행 등이 220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한 인프라펀드의 운용을 맡을 자산운용회사가 내달 설립돼 본격적인 투·융자 업무를 시작한다.또 캐나다 퀘백투자신탁기금이 1억달러를 출자할 예정인 역외펀드도 내년에 추가로 1억∼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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