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방문한 곳이 ‘온라인 면세점’. 사고 싶은 품목들이 일목 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10여분만에 향수 화장품 스카프 등을 선뜻 고를 수 있었다.
온라인 면세점 시장이 뜨거워졌다.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이 12일부터 온라인면세점(dfs.lotte.com)을 열어 인터넷시장에 뛰어든다. 호텔신라(www.dfskorea.com)도 10일부터 라이코스(dfs.lycos.co.kr)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커힐호텔과 코엑스몰에 면세점을 운영중인 SKM은 이미 7월 1일부터 온라인쇼핑몰(www.eskmdfs.com)을 가동중이며 프라자호텔 온라인면세점(www.dutyfree24.com)은 이달 중순 문을 연다.
기존의 면세점에선 원칙적으로 여권과 비행기표를 제시해야 구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여권번호와 출국 일시만 쓰면 된다. 회원에 가입하면 출국 일시 체크만으로 물품을 쉽게 구입해 출국 당일 공항에서 받을 수 있다.
이들 온라인면세점에서는 향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비롯,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 스카프 등 인기 잡화류가 주력 상품이다. 업체별로 6000∼1만5000종이 망라돼 있어 오프라인과 거의 비슷한 규모. 가격은 오프라인과 별 차이가 없지만 아무 때나 쇼핑할 수 있고 이월 상품은 30∼50%나 싸게 살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면세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3%를 적립해 주며 신라면세점은 추첨을 통해 100달러쿠폰을 증정하는 등 업체별 ‘당근’도 쏠쏠하다.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 신상 명세를 기입해 회원에 가입해 두면 구매가의 10∼15% 마일리지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