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K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중 워크아웃, 관리대상, 금융 보험사 등을 제외한 거래소 176개, 코스닥 101개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20조784억원으로 2·4분기(4∼6월)에 비해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27조7293억원으로 추산됐다. 경상이익은 2·4분기에 비해 16.5% 증가한 20조31억원, 순이익은 21.3% 증가한 15조6545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9.5%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측은 “이같은 실적은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월 사상 최대의 수출을 기록한 반도체업계와 정보기술(IT)업체 등의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업체들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2.6% 증가한 11조9794억원이었으며 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42.0%나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액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2% 신장됐다.
SK증권은 그러나 4·4분기(10∼12월)에는 조사 대상기업들의 영업이익이 3·4분기에 비해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2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4·4분기 영업이익이 D램 가격하락에 따라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코스닥 기업들의 3·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53.6%로 거래소 기업의 5.3%를 크게 웃돌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