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증시 주식공동거래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26분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등 세계 8개 주요 증권거래소가 공동주식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예를 들어 일본의 투자자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 종목의 주식을 낮 시간대에 도쿄증시를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을 방문중인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외국 주식을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내년중 공동거래시스템을 시험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거래 시스템은 각국 증시가 낮시간 통상거래 시간대에 성사되지 못했던 주문을 모아 해외에서 접수된 새로운 매매주문과 연결해주는 방식.

예를 들면 뉴욕증시의 경우 하루 평균 80만건의 매매주문이 거래가격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않고 있는데 이를 통상거래가 끝난 뒤 공동거래 시스템으로 옮겨 도쿄증시 등 외국 증시를 통해 들어오는 매매주문과 맺어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시차 때문에 뉴욕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려면 심야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대낮에 주문을 내도 공동거래 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공동거래 시스템의 거래통화는 자국 증시에 맞추어 선택된다. 뉴욕 도쿄 이외에 유로넥스트(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증시의 합병증시) 홍콩 호주 멕시코 토론토(캐나다) 상파울루(브라질)증시가 참여한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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