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6일 “미국의 솔로몬 전 하원규칙위원장은 5월 주미한국 대사관을 통해 우리측에 ‘한보철강 매각합의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주미대사관은 외교부를 통해 우리 정부의 관계부처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솔로몬 전 위원장은 5월16일자 서한을 통해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 ‘매우 골치아픈 사태(troublesome development)’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설명하면서 “매각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이같은 사실을 경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는 이를 ‘참고자료’로 삼았을 뿐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아 계약 파기 가능성에 대한 대처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솔로몬은 현재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그의 글은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투자자의 이해를 대변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 자료라고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