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술의원 "신공항철도 일부구간 지상화결정 은폐의혹"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51분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18일 "정부가 당초 전노선 지하화를 계획했던 신공항철도 2단계구간(김포-서울역) 중 대부분인 15.6㎞를 지상화하기로 지난해 결정하고도 이를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건교부의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정부가 철도청, 서울시, 고양시 등에 지상화 추진방침을 통보하고도 파장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며 "정부가 지자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선을 지상화한 것은 건설업체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신공항철도 1단계는 인천공항-김포공항간 41㎞로 올해 착공해 2005년 준공될 예정이며, 2단계는 2002년 착공해 200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지자체는 지상화로 인한 소음 및 진동 발생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도시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지상화에 반대하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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