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부산 선점 경쟁 치열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알짜배기 부자들은 부산에 몰려 있습니다.”

부산이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이 여유롭게 사는 사람이 많은데다 서울보다 오히려 고급 외제 승용차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9일 부산지역 판매강화를 위해 부산시 수영동에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전체 면적이 135평이나 되는데 볼보의 최고 모델인 S80, 세단형 S70, 스포츠쿠페 C70 등 볼보의 대표 차종이 전시된다. 이동명 볼보 사장은 “부산이 자동차 판매에서 제2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 상륙할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부산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도요타는 딜러망을 서울에 2개 확보한 뒤 부산시 중앙구에도 마련해 둔 상태.

야스노 히데아키(安野秀昭)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물류 관계에서 보자면 한국시장은 유럽이나 미국업체보다 일본업체에 유리하다”며 “한국에서 차량을 주문하면 3일 이내에 부산에, 4일 이내에 서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밖에 BMW는 부산지역에 서비스센터 2개, 전시장은 3개, 딜러 2개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세는 딜러 3개사와 2개의 전시장을 갖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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