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신용금고 20여곳 올해중 퇴출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9시 16분


올해 안에 부실한 신용금고가 20개 가량 문을 닫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금고는 퇴출되고 6% 미만인 금고 중 부실금고는 통폐합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용금고는 현재 160개에서 140개 안팎으로 줄어든다. 살아남는 금고는 내년부터 상호를 ‘저축은행’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금감위는 6월말 기준 BIS비율이 6% 미만인 금고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한 결과 3개 금고의 BIS비율이 1%를 밑돌아 증자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영업정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업정지중인 금고 9개를 합쳐 퇴출될 금고는 12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BIS비율이 1% 이상∼6% 미만인 금고 중 부실화될 우려가 있는 금고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우려금고’로 지정, 우량 금고에 넘기기로 했다.

이때 부실우려금고를 인수하는 금고에 대해서는 부실우려금고의 BIS비율을 8%로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자금의 3분의 2를 공적자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지원조건은 7년거치 일시상환으로 무이자이다. 다만 부실우려금고를 인수하는 금고는 공적자금 지원기간에 BIS비율을 6%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6%를 미달할 때는 출자해야 하고 배당을 제한받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감원 김중회 비은행검사1국장은 “퇴출, 자발적 합병, 우량금고에 피인수 등으로 현재 160개인 상호신용금고는 연말에 140개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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