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P올라 545…삼성전자등 42개 상한가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5분


주가가 미국 증시의 폭등 소식에 힘입어 30포인트 가량 올라 540선을 회복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0.93포인트(6.00%) 상승한 545.97을, 코스닥지수는 2.78포인트(3.48%) 오른 82.62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일찌감치 상한가로 뛰어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기술주가 큰폭으로 반등하면서 사상 세 번째의 폭등(7.79%)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는 하루만에 10,000포인트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한때 550선을 돌파하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으나 점차 경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좁혀졌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식 중심으로 25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폭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1855억원어치 순매수)와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가격제한폭(2만1500원)까지 오른 16만6500원을 기록했다. 3월2일 이후 첫 상한가를 맛보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개인투자자들은 18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 등 619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222개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오름세는 반등 국면으로 파악되며,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미국 등 해외 증시 동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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