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협상 내달초 본격화

  • 입력 2000년 10월 21일 19시 08분


채권단과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다음달 초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3일부터 시작된 대우차에 대한 GM의 예비실사가 늦어도 다음달 초 마무리된다”며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음 단계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GM은 대우차 예비실사에 50명 가량의 인력을 투입, 국내외 사업장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GM이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사 결과가 채권단측에 불리하게 나올 경우 협상이 시작돼도 연내 매각을 끝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가 요청한 4500억원 가량의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채권은행들은 대우차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 등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채권단의 자금지원 기피로 고질화된 대우자동차의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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