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재경 "현대건설 연내 자구계획 이행해야"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8시 33분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자구대책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할 경우 시장원리에 따라 현대건설을 원칙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24일 재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의 국감 답변에서 “이 ‘원칙적 처리’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의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해 정부가 현대 서산농장을 장부가격에 사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으며 게다가 너무 비싸 정부로서는 택할 수 없다”고 밝혀 현대건설 스스로 강도 높은 자구대책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진장관의 발언은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대책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정부가 나서 추가 금융지원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권순활·공종식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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