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 내달 해외매각 추진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9시 50분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24일 쌍용양회와 ㈜쌍용 등 쌍용그룹 계열사들의 자구계획이 늦어도 올해말까지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초 쌍용정보통신의 일부 지분만을 매각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보유주식 전량과 경영권을 함께 다음달중 일괄매각할 계획이다.

위 행장은 또 내년중에 보험 자산운용사 등 다른 업종의 금융기관과 합쳐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간 합병이나 은행간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쌍용양회는 차입금 감축 1조3196억원과 채무조정 3000억원 등으로 6월말 현재 3조6023억원의 부채가 올해말에는 2조282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149.1%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2399억원의 영업이익의 발생이 예상되고 감가상각비 1532억원을 합치면 이자비용 2535억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되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행장은 이어 “쌍용정보통신 매각을 위해 외국계 기업과 협상중이고 11월에는 결정될 것”이며 “경영권을 함께 넘기기 때문에 현 시세(10만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쌍용정보통신이 제시한 매각대금은 약 9000억원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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