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대기업의 퇴출대상과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6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 평가결과가 3일에 발표되는 등 기업 금융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방금고 불법대출로 침체된 금감원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금융 구조조정을 당초 일정대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투입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인 은행 등에 대한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11월초(1일 또는 3일)에 발표될 것”이라며 “자생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은행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방식 등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0월중으로 예상됐던 우량은행간 자율합병은 대상은행들의 외자유치문제 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11월초로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실징후대기업의 퇴출판정도 은행의 경영평가결과와 동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정기홍(鄭基鴻)부원장은 이와 관련, “31일 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하는 등 부실대기업 퇴출대상 판정을 11월3일 이전에 이뤄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 채권단은 30일 오후 2시 서울은행에서 협의회를 열어 신규자금 3409억원 지원 여부를 포함한 회생 퇴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