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작년보다도 부진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30분


올들어 대기업들의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 구조조정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위 18대 그룹의 구조조정 추진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중 이들 기업의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증자) 규모는 4조4000억원과 3조5000억원으로 작년 한해동안의 실적인 23조2400억원과 27조9600억원에 비해 각각 18%와 12%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5억달러에 달했던 외자유치 규모도 올 상반기중에는 작년 실적의 19%에 불과한 20억달러에 그쳤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작년에 부채비율 200% 달성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수익자산을 대거 처분한 상태인데다 올들어 증시침체로 주식발행 여건이 악화돼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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