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내놓은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 평균금리가 연 6.09%로 전달의 6.19%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대출평균금리는 연 8.4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라 은행 예대마진은 8월 2.22%포인트에서 2.34%포인트로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98년말 7.33%에서 작년말 6.19%로, 올 6월 6.17%, 7월 6.16%로 계속 하락하다 8월 잠깐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하는 추세. 이는 안정성이 높은 저축성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낮췄기 때문.
상품별로는 정기적금과 상호부금,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0.34%포인트와 0.33%포인트, 0.16%포인트 하락했으며 양도성 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0.04∼0.02%포인트 떨어졌다.
수신에 비해 대출은 큰 변동이 없는 편. 기업대출금리가 연 8.02%에서 8.09%로 상승했으나 가계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9.76%였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대출 만기구조의 단기화로 8.55%에서 8.49%로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추석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7.82%에서 7.91%로 상승했다.
한편 9월중 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평균 금리는 0.15%포인트 떨어진 연 7.99%, 대출금리는 0.51%포인트 하락한 연 11.15%를 나타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