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물건을 운반하는 배송 직원들이 길가에 오토바이나 트럭을 세워놓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메일을 확인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NTT도코모가 제공하는 ‘바이크 커리어(안내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와 물품 배송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를 하는 게 아니라 NTT도코모의 i모드 메일을 활용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 직접 말로 하는 대신 문자를 이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i모드 메일을 이용하면 한 번 메시지를 남기는 데 불과 4엔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전화요금이 비싼 일본에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경우 2∼3분 만에 금방 100엔까지 올라간다. 우리 돈으로 1000원이 넘는 금액이다.
NTT도코모의 야마구치 요시테루(山口善輝) 과장은 “상품이 배달될 목적지를 알려줄 때 메시지만 남기면 되지 굳이 목소리를 서로 주고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가전업체들도 현장에 나가는 직원들이 개인용 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LG전자 서비스 요원들은 현장에서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PDA 단말기를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 유통업체 사이에선 무선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해주는 서비스가 활용되기도 한다.
〈도쿄〓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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