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9월까지 하이테크 제품 수출은 331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6%, 수입은 220억달러로 전체 수입의 18.6%를 각각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테크 제품의 비중은 수출의 경우 96년보다 9.6%포인트, 수입은 7.5%포인트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33%, 올들어 9월까지는 57%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제품 무역수지는 9월말까지 111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내 지난해 흑자규모 82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아울러 97년까지는 하이테크 제품 중 반도체만 흑자를 나타냈지만 지난해부터 PC 컴퓨터모니터 등 하이테크 품목에서 반도체보다 더 많은 흑자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테크 제품 수출에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비중이 97.7%로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기계류의 적자규모는 98년 7억달러, 99년 13억달러, 올해 9월까지 18억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무역협회는 “한국의 기계류 수출 비중(1.7%)이 미국(34.3%) 등 선진국보다 훨씬 떨어진다”며 “기계류 및 화학제품 분야의 전략 수출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