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성인’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최대 타깃층으로 떠올랐다. 일반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업체들은 시간적으로 여유있고 주머니사정도 넉넉해진 수능 수험생들을 잡기 위해 장학금과 공짜쿠폰을 주는 등 다양한 ‘수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캐주얼레스토랑 체인 칠리스(www.chillis.co.kr)는 잠실 압구정 강남 등 3개 지점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매장마다 1명씩 선발해 1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는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 점포를 찾은 수험생이 수험표를 제시하고 ‘세트 디너’를 주문하면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뒀다가 행사가 끝날 때 추첨을 통해 장학금을 준다. 이밖에 200명에게는 애피타이저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동양제과의 패밀리레스토랑 체인 베니건스(www.bennigans.co.kr)는 이달 말까지 가족과 함께 수능 수험생이 식사를 하면 테이블당 20%씩 값을 깎아주고 있다. 이 업체는 또 ‘합격기원 쿠폰’을 발행해 대학 합격 발표이후 수험표와 쿠폰을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할 예정.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www.marche.co.kr)도 고객중 수험생에게 ‘합격기원 부적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다음달 15일까지 이 쿠폰을 가져오는 수험생과 가족에게 스파게티나 우동 중 한가지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수험표를 반드시 지참할 것.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