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IMF 3년, 기업경영의 변화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3년간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97년말 396%에서 올 6월말 기준 193%로 줄어 한국은행이 ‘기업경영분석’을 시작한 67년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상장사 부채비율은 97년 324%에서 올 상반기 134%로 낮아졌다. 경상이익률은 97년과 98년 적자에서 지난해 1.7%, 올 상반기 5.1%로 각각 개선됐다.
연구소는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는 것은 주로 저금리 등 외부적 요인과 자산매각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력이 뒷받침된 것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우리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한 체질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
97년부터 4년간 30대 그룹으로 지정(총 41개)된 그룹 중 대우 동아 한라 고합 해태 등 15개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화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97년 30대 그룹 중 대우 기아 한라 등 9개가 탈락했다.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그룹의 30대 그룹 자산총액 비중이 97년 47.8%에서 57.7%로 높아져 그룹간 격차가 확대됐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