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 임직원, 특히 펀드매니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투신운용은 손익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는데 반해 펀드운용의 결정권은 모두 펀드매니저가 갖고 있다. 그만큼 관리 의무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기본 원칙은 다른 금융기관에도 적용된다.”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좀 자세히 설명한다면….
“먼저 공정해야 한다. 돈을 많이 맡겼건 적게 투자했건 모든 고객들이 공정하게 대접받아야 한다. 또 성실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을 가장 앞세워 놓고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부통제기준만 지키면 투신업계 신뢰가 회복될까.
“한국은 내부통제기준 시행을 법으로 강제화했다. 하지만 각 금융기관이 자기 처지에 맞게 자발적으로 시행하는게 가장 좋다. 내부통제기준을 왜 만들고 지켜야 하는지를 임직원들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 필요성을 못느끼면 영영 지켜지지 않는다.”
―내부통제기준을 잘 지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영진(또는 이사회)에 달려 있다. 고객을 위해 영업을 하겠다는 경영진의 각오가 없다면 직원들이 따르지 않는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 경쟁이다.”
김부사장은 미국 예일대 법대를 나와 뉴욕주 변호사로 일한 뒤 국내에 들어와 템플턴투신운용에서 4년간 근무했다. 곧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서울지점 상무이사(컴플라이언스 담당)로 옮길 예정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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