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행장은 이어 “이는 쌍용양회의 자구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조치이며 최악의 경우 지분을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미 쌍용양회가 발행한 전환사채(CB) 3000억원 어치를 인수해 내년 하반기에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태. 따라서 기존 대주주의 주식을 소각할 경우 최근 지분참여한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공업(29%)과 공동 경영체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위행장은 “그러나 쌍용양회는 자구계획을 성실히 추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 중순에 일본 태평양시멘트측이 일본 금융기관으로부터 연 4∼5%의 저금리 자금을 빌려 쌍용양회로 하여금 연 16∼17%짜리의 고금리 여신을 상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가 추진중인 쌍용정보통신 매각도 이달 중순 가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흥은행은 밝혔다.
한편 조흥은행은 7715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국제 공개입찰을 통해 국제투자은행인 리만 브러더스와 론스타 측에 장부가의 57%선에 매각했다. 조흥은행은 이달 중순 서버러스측에 1조1200억원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어서 고정이하 부실여신규모가 9월말 현재 5조4644억원(14.8%)에서 연말 3조7274억원(10.7%)선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