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배런스는 “이 회사는 과거에도 투자 실패로 인해 체면을 구기곤 했다”며 96년 러시아에 투자, 98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것을 예로 들었다.
i리젠트가 종종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기업이나 펀드의 인수를 위주로 한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방식이기 때문. 한국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러시아에 진출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000억달러의 손실을 본 당시 제임스 멜론 회장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려 한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부실한 종금사 증권사 등을 잇따라 인수해 회생을 통한 ‘대박’을 노렸으나 이 기업들이 최근 진승현 사건 등으로 비틀거림에 따라 홍콩증시에서 i리젠트의 주가가 절반 가량 폭락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한 것.그러나 이같은 지적에 대해 i리젠트측은 “예금 인출 사태를 맞고 있는 종금사 외에 나머지 한국 내 자회사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