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에 관심 있다”〓데이비드 제롬 GM코리아 사장은 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서울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산학협력 조인식을 갖는 자리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고 우리가 대우차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릭 웨고너 GM사장이 적절한 때가 되면 대우차에 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대우차 인수전략이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GM은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5일(현지시간 4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차와 관련된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 “대우차를 자산부채 인수방식(P&A)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각협상과 구조조정 연계〓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노조와 최대한 협상을 벌이겠지만 정리해고가 아니더라도 12월 중에는 일단 희망퇴직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력 및 생산량 감축 규모가 구체화되는 것은 아더앤더슨으로부터 중장기 방안이 나오는 내년 1월일 것으로 보인다.
한 매각협상 관계자는 “대우차의 구조조정 방안은 GM의 매각협상과 연계되지 않을 수 없다”며 “GM이 비공식적으로 인수불가 의사를 타진해오는 사업장을 고려해 구조조정 폭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평공장이 최대 현안〓GM은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한 바는 없다. 그러나 공장이 오래돼 조만간 개보수에 재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창원 군산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경우 연간 60만에서 7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어 인수 메리트가 낮은 상태. 더구나 주변이 아파트 지역이라 채권단 입장에서도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상업용으로 매각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