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개 중소기업 여신 만기연장…신규대출 내주 본격화

  • 입력 2000년 12월 8일 18시 47분


지난달 3일 회생가능기업으로 판정받은 235개 기업에 대해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여신이 대부분 연장되고 신규대출도 다음주부터 본격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매일 점검하고 기업자금사정에 대해 세심히 살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8일 은행회관에서 연말 자금시장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235개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통한 대출 풀(pool) 부분보증제도’를 도입, 다음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LO는 주채권은행이 기업에 대출한 채권(債權)을 한데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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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금시장 안정대책]기업 자금난 '숨통' 기대

재경부 최중경(崔重卿)금융정책과장은 “신용등급이 BBB급 이하인 기업들이 이 제도를 통해 새로 자금을 대출받게 되며 금감원에서 8일 은행 여신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이들 기업에 대출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얼어붙은 회사채시장을 살리기 위해 당초 내년 1월까지 우체국과 연기금 은행 등으로부터 모으기로 했던 2차 채권형펀드 10조원어치를 연말까지 조성, 중견기업 회사채가 잘 소화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기업금융애로 대책반’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치해 은행들의 기업자금지원 실적을 매일 체크하는 등 기업자금사정을 일일점검 체제로 강화했다.

또 올해 안에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증권(CBO) 2조원어치 발행이 추진돼 중견기업 자금난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연3%짜리 기업구매자금대출 총액한도를 내년 1월부터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영해·이훈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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