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블룸버그 등 해외 유력언론들은 잇달아 관련 기사를 싣고 실체 유무 논란에 가담했다.
경제 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7일 밤 “한 러시아 해양학자가 동아건설의 보물선 발견 주장을 ‘터무니없는 소리’로 일축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실렸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정말 금괴가 발견된다면 그 금괴는 러시아 정부의 재산이라고 주장했다는 것.
이에 앞서 홍콩의 유력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로이터통신이 타전한 관련기사를 자사의 인터넷사이트에 올려 비중 있게 취급했다. 로이터통신은 “보물선에 들어 있다고 얘기되는 150조원 상당의 금은 현 시가로 따지면 1만4400t에 달하며 이는 지금까지 채굴된 금 무게의 13%에 해당된다”며 신빙성을 깎아내렸다. 이런 국제적인 논란의 와중에도 주식투자자들은 8일 거래가 재개된 동아건설 주식에 엄청난 주문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상한가 잔량은 2347만여주로 총 유동주식 수의 62%에 달했다. 동아건설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가 중단된 7일을 제외하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아건설은 다른 건설주들의 동반상승을 이끌어내 건설업종지수가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도 3.2%나 올랐다. 한편 동아건설은 7일 폐장 후 ‘기초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