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해결사'들 "이젠 대우車 차례"

  • 입력 2000년 12월 8일 19시 53분


기아자동차 해결의 주역인 ‘기아맨’들이 속속 대우자동차로 몰려들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8일 기아차 정리계획안 작성을 맡았던 김유식(金有植)전 기아차이사를 신설되는 정리계획 담당부서 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를 발탁한 이종대(李鍾大)대우차 회장도 98년 당시 기아차 기획총괄사장을 맡아 매각을 주도했었다.

외곽에서도 기아차 인맥이 지원하고 있다. 대우차 자구계획안 마련에 참여하고 있는 컨설팅사 아더앤더슨의 송병남(宋炳南)부회장과 박기영전무, 황순하(黃舜夏)상무는 각각 기아차의 대표이사 사장, 기획이사, 기획실 차장 출신이다.

기아차 매각을 맡았던 류종열(柳鍾烈) 한국바스프 회장은 대우차 사외이사로 선임됐었지만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역할이 없는 상태.

이회장은 기존 경영진 가운데 이영국(李泳國)사장과 최일선(崔日先)부사장을 관리인 대리로 선임했다.

한편 대우차는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 전날 멈춰섰던 부평 군산공장은 8일 가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대우자동차판매에 차량공급을 중단했던 쌍용자동차도 차량공급을 재개했다. 대우자동차 군산 상용차 노조가 직원 상여금을 200% 반납키로 하면서 희망퇴직을 결의함에 따라 직원정리도 가시화되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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