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13일(현지시간 12일) 올스모빌 공장을 포기하고 북미 유럽 등지의 직원 1만6000여명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영국의 복스홀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처럼 GM이 구조조정을 벌임에 따라 대우차는 GM의 인수계획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업부문을 줄이는 마당에 새 공장을 인수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 실제로 GM은 98년에도 대우차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그해 6월 북미공장 노동자 파업 때문에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현재 GM의 세계시장 전략은 유럽과 미국을 줄이고 아시아를 키우겠다는 것이어서 GM의 이번 구조조정이 대우차 인수 포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원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대우차로서는 걸림돌이다. 대우차 노조는 이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투쟁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괄 사표를 냄으로써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합의서를 이끌어냈던 사무노위도 노조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당초 대우차는 감원목표를 6850여명으로 정했다. GM은 인력감축이 해결돼야 대우차 인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이래저래 대우차의 앞날은 불투명해졌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