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휴대통신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양대 사업권에 겹치기 지원한 사업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업권 획득 여부는 기업의 사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두 사업권에 모두 도전하는 업체는 한국통신 LG SK 등 통신시장의 ‘빅3’. 15일엔 IMT―2000, 19일에는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 결과가 발표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IMT―2000의 경우 한국통신IMT(한국통신), SK IMT(SK텔레콤), LG글로콤(LG그룹)이 비동기식 티켓 2장을 놓고 경합 중이다. 위성방송에서는 한통이 최대주주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LG그룹 계열 데이콤이 주도하는 한국위성방송(KSB)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SB에는 데이콤위성방송의 모기업인 데이콤과 SK텔레콤이 10%씩 출자해 동양그룹의 온미디어, 다국적 위성방송사 뉴스코퍼레이션과 4대 공동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권 경쟁의 최대 관심사는 동시탈락사가 나올 것이냐는 점. 두 사업권의 심사작업은 현재 별개로 진행 중이어서 양쪽에서 모두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