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의 동료직원을 위해 사무실에 커피와 녹차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일은 김남경씨(24·한별텔레콤)의 업무 중 하나. 김씨는 ‘티24’(www.tea24.co.kr) 사이트에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커피를 주문한다.
“두 달 전 광고지를 보고 티24를 알게 됐어요. 그 전에는 근처 슈퍼마켓에서 전화로 주문했는데 티24의 가격이 20% 가량 싸더군요.”
티24는 주로 사무실에서 쓸 커피 차 관련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 쇼핑몰이다. 올 10월 사이트를 열었으며 현재 약 80개 업체 사무실에서 티24를 이용한다.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 사무실이 주고객.
“각종 향커피를 찾는 커피 마니아들이 이용하기에는 품목이 적은 편이지만 사무실용으로 필요한 것을 사기에는 편리해요. 종이컵 설탕 프림도 함께 살 수 있고요.”
티24에는 일반커피 33종, 원두커피 13종, 일반차 80종 등이 구비돼 있다. 다음달에는 코나 10종과 글로리아진스 10종이 원두커피에 추가될 예정.
“슈퍼마켓에 전화로 주문할 때는 제때 배달이 안돼 난감한 적이 많았어요. 티24는 배달사고를 낸 적이 아직 한번도 없네요.”
강남구 서초구 여의도 마포구 등 사무실이 많은 지역에는 주문 확인 후 6시간 이내에 직접 배송한다. 그 외 지역은 DHL택배를 이용하며 서울은 1일, 지방은 통상 2일 걸린다.
“3만원어치 이하로 구입하면 2500원 배송비가 붙는데 우리 사무실에서는 한번에 보통 30만원어치를 사니까 무료배송되는 셈이죠.”
사무실의 티타임 풍경을 보여주는 ‘우리 탕비실 최고’ 코너는 인기. 그런데 콘텐츠가 많지 않고 업데이트도 더딘 것이 단점이다. 티24는 내년 상반기 주스 콜라 등 음료와 화장지 판매도 시작할 예정. 또 고급원두커피 등을 거래하는 커피마니아용 사이트도 새로 열 계획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