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20일 일본 고로4사가 일본내 거래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핫코일을 한국에 수출하면서 국내 철강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판단, 일본산 핫코일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산업자원부에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소대상 철강사는 일본 신일철과 NKK 가와사키 고베철강 등으로 이들 4대 고로사는 우리나라에 한해 300만t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포철은 올 3분기중 t당 256달러에 수출하던 일본 고로4사가 4분기들어 핫코일 공급가격을 51달러나 낮춘 t당 205달러에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포철의 대(對)일본 수출가격은 현재 t당 264∼273달러다.
포철 유병창상무는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핫코일 덤핑수출은 올들어 일본 철강업체들의 협조감산체제가 붕괴되면서 저가수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각국의 불공정관행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