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구시설 모두 한국이전" ‥리어든 클라크아시아 사장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49분


국내 진출 외국 기업중에 한국을 아시아나 세계의 중심 거점으로 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 ‘클라크 머티리얼 핸들링 아시아’는 이름만으로도 단연 두드러지는 기업. 98년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부문을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클라크는 올해 5월 ‘글로벌 R&D & 생산 센터’를 세우고 본사의 지게차 관련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모두 경남 창원으로 옮겼다.

“한국내 공장의 생산성이 유럽의 2.5배, 미국의 2배가 넘습니다.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케빈 리어든 사장은 최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사의 지게차 관련 생산 및 연구거점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긴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클라크는 내년 매출액 2800억원, 순이익은 올해 2배인 8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500여명인 직원도 600여명으로 늘릴 계획.

리어든 사장은 “내년 클라크 아시아는 판매 수출 종업원수 등 모든 면에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침체상태에 있지만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75% 이상으로 늘려 내수부진을 타개할 계획이어서 목표달성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말했다.그는 또 부품의 국산화율이 99년 74%에서 올해 80%로 높아졌지만 ‘글로벌 R&D & 생산 센터’ 설립으로 내년에 더욱 높아져 국내 기계부품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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