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파업 엄정대응"…"근로자 경영간섭 부당"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4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국민 주택은행 합병에 대한 노조의 반발 및 파업과 관련해 “노동자의 정당하지 못한 주장,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투쟁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합병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은행의 경영진과 주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근로조건을 가지고 싸운다면 별개의 문제이지만 지금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반드시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렇게 노동자들이 경영까지 간섭하면 세계시장이 신뢰를 하겠는가”고 반문하고 “결국 그렇게 되면 국내외로부터 신뢰를 상실해 경제 전반이 어려운 지경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금융 구조조정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전제하면서 “이점에서 관계장관뿐만 아니라 전 정부가 나서서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둬 이 문제가 원만히, 그러나 원칙있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금 진행되고 있는)2차 개혁은 마지막 개혁”이라며 “금융,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개혁을 완수해 경제체질을 일신하면 우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다시 연착륙을 하고 6% 내외의 성장과 3%선의 물가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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