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이들 6개 은행과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MOU)를 체결했다.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안에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고 현행 월급제를 성과급제를 겸한 연봉제로 바꿔야 한다.
한빛 평화 서울은행은 1인당 영업이익을 올해 말까지 2억원, 내년 말까지 2억3000만원을 달성해야 하며 경남 광주 제주은행은 올해 말까지 1억6000만원, 내년 말까지 1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
또 지난해 말 공적자금 1차분 4조1307억원이 투입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로 높아진 이들 6개 은행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2001년 말까지 10.5%, 2002년 말까지 11.0%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 총자산수익률(ROA)은 올해 말까지 0.8%, 내년 말까지 1.0%로 높여야 하며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올해 말 4.0%, 내년 말 3.5%로 각각 낮춰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MOU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1·4분기와 2·4분기 등 2차례에 걸쳐 점검하고 7월중에 공적자금 2차분 2조90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행실적이 부진한 은행에는 추가 자구노력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2차분의 투입이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